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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은혜, Cheap Grace ①


오늘날 기독교계에 가장 크게 오해받고 있는 그리스도의 선물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닌 “은혜”이다. 소위 값싼 은혜(cheap grace)라고 불리어지는 가르침이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희생과 죽음으로 인하여 마련된 값비싼 은혜가 시장에서 파는 싸구려 물건처럼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

값싼 은혜는 우리 교회의 철천지원수다. 오늘 우리의 투쟁은 값비싼 은혜를 얻기 위한 것이다. 값싼 은혜는 싸구려 상품, 헐값의 용서, 헐값의 위로, 헐값의 성만찬이다. 그것은 교회의 저장고에 무진장 쌓여 있어서 언제나 손쉽게 무한정 쏟아 내는 것과 같다. 한마디로 그것은 대가나 값을 치르지 않고 받는 은혜다. 사람들은 죄를 뉘우치지도 않고, 죄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죄를 덮어 줄 값싼 덮개를 교회에서 얻는다. 따라서 값싼 은혜는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을 부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이 되셨다는 사실(성육신)을 부정한다.

값싼 은혜는 '죄인을 의롭다 함'이 아니라 '죄를 의롭다 함'이다. 은혜가 홀로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 줄테니 모든 것이 그대로 머물러 있는 상태로 있어도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죄를 버리고 돌이키는 회개한 죄인을 의롭다고 인정하기보다는 죄를 의롭다고 인정하는 값싼 은혜다. 값싼 은혜는 우리가 스스로 취한 은혜에 불과하다. 싸구려 은혜는 그리스도를 뒤따름이 없는 은혜, 십자가가 없는 은혜,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곧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은혜에 불과하다. 까마귀처럼 우리는 값싼 은혜라는 시체 주변에 모여들었고, 거기서 우리는 예수의 제자직을 말살하는 시체의 독(毒)을 받아 마셨다.

값싼 은혜라는 말은 하나님의 은혜가 시장에서 팔리는 값싼 물건처럼 팔려 나간다는 의미이다. 세례와 죄의 용서가 너무나 가치없는 것으로 전락되었으며, 고의적이고 의도적인 죄를 범한 죄인에게 회개하라는 호소 대신에, 위로와 격려의 말들이 무책임하게 난발되고 있다. 물론 은혜에는 어떠한 대가나 가격이 붙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은혜에 대해서 생각할 때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은혜에 대한 대가가 이미 지불되었다는 사실이다. 은혜를 위하여 무한한 대가가 치르어졌기 때문에, 그것을 무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모든 인류에게 은혜를 무한하게 나누어 줄 수 있기 위해서 치러진 값은 결코 헐값이 아니었다. 은혜를 위해서 무한한 대가가 지불되었으며,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희생이 지불되었다. 은혜를 무한하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 치르어진 값은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자마다 은혜를 매우 소중하고 값비싼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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