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개오야 내려오라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삭개오에게 어떻게 소개하셨는가? 만일 예수님이 아니라 20세기에 사는 목사들 가운데 한 사람이 삭개오에게 접근하려고 했다면 그는 이런 식으로 했을 것이다. "당신이 삭개오 씨입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 선생님께 몇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바쁘신 줄 압니다만 시간을 내 약속을 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가 좋으십니까?" 이렇게 하면 삭개오에게 선택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 된다. 삭개오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중요한 말씀입니까? 어디 봅시다. 이번 주에는 안 되겠고 다음 주쯤이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하지 않으셨다. 나무를 올려 보시고 이렇게 명령하셨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주님은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다. 구원은 선택이 아니라 명령이기 때문이다. 이제 삭개오는 이 명령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명령을 따른다 함은 예수님이 권세자요 주님이심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삭개오가 명령을 거역했다면, 그는 예수님의 대적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명령을 따르기로 결정하였다. 그는 재빨리 나무에서 내려와 예수님과 사도들을 자기 집으로 영접했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삭개오는 말했다. "여보, 이 손님들을 위해서 음식을 좀 준비해 주구려." 그의 아내는 아마 이렇게 대꾸하였을 것이다. "여보, 점심 식사에 사람들을 초대한다고 왜 미리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그들을 초대한 게 아니오. 스스로 찾아왔을 따름이오." 예수님은 어떠한 초대도 필요하지 않으신 분이다. 왜냐하면 그분이 모든 가정과 사람들의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잠시 후에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언제 삭개오가 구원받았는가? 아무도 구원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삭개오에게 사영리를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도대체 언제 삭개오가 구원받았는가? 그가 주님께 '순종'하였을 때다. 그가 나무에서 내려온 순간, 그는 자기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Lordship) 아래 복종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