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형제의 생애 ⑧
[건전한 분별력과 단순한 믿음]
로렌스 형제는 이와 대조적으로, 결코 변하지 않는 믿음의 길 위에 견고히 섰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지정해주신 곳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했고, 단순하고도 소박한 삶 속에서 하나님께 주의를 집중하는 데만 전념했기 때문에 오락가락 변덕을 부리지 않고 언제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느낌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을 계속 살피는 대신에, 그 길의 목적이자 목표인 하나님만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그 일의 목표와 목적이신 하나님만 생각하려고 전념함으로써, 그리고 의(義)와 사랑과 겸손을 실천함으로써 큰 걸음으로 하나님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습니다.
로렌스 형제의 헌신은 이런 견고한 토대 위에 건축되었으므로 환상이나 여타 다른 것들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참된 환상조차, 우리 영혼이 허약해져서 하나님 자신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표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수련 기간을 제외하면 이런 유의 체험을 한 적이 없었으며, 속내를 털어놓고 지내는 가장 막역한 사람들에게조차 환상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로지 믿음의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일평생 가장 견고한 믿음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는 말씀이 명하는 선한 행위들과 성숙한 신앙에 이르는 통상적인 길에서 이탈하지 않았으며, 이외의 다른 모든 행위를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영혼들이 새롭고 진기한 것이나 자신의 망상이나 호기심이나 인간적인 좋은 말에 깊이 빠져 영적 항해 도중 암초와 충돌하여 좌초하고 있지만, 그는 건전한 분별력과 단순한 믿음이 비춰주는 밝은 빛 덕택에 그런 암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Brother Lawrence (1611-1691): 38세에 프랑스 파리의 '맨발의 까르멜 수도회'에 들어갔다. 이후 그는 평생을 평수사(특별한 직분을 맡지 않은 수도사)로 지내면서 부엌일과 샌들 수선하는 일을 하며 하나님 임재를 연습했다. 아무리 힘들고 비천한 일이라도 푸념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주님의 일로서 감당하여 말년에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사람, 그 속에 분명히 하나님이 임재하여 계신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