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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부자, 1등 권세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의 축복으로 세상에 부러운 사람이 없고, 무서운 사람이 없고, 보기 싫은 사람이 없고, 얼마나 감사한지요. 부러운 것, 부러운 사람이 없는 사람은 법률없이 1등 부자예요. 미운 사람이 없는 사람은 세상의 1등 권세예요. 세상 왕들의 억만 배 권세예요."

어떤 삶이 진정한 해방이냐고 묻자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했다. 더 이상 질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세상에 미운 사람 없고, 보기 싫은 사람 없고, 부러운 사람이 없다는 경지, 그것이 최고의 부자요, 세상 무엇보다 가장 큰 권세라는 이 깨달음 앞에, 아니 그 삶의 지평 앞에서 나의 허기虛氣, 시퍼런 청춘의 치기에 휘청이며 걸음마다 토해지던 공허의 한숨이,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과 갈증들이 그 한 마디로 씻은 듯 날아가버림을 느꼈다.

- "맨발천사 최춘선,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김우현 지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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