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서 지구를 바라본 순간...
고개를 들어보니 을시년스럽고 황량한 달 지평선 너머로 지구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색깔이 있는건 지구 뿐이었죠...
임무는 달을 촬영하는 것이었지만 모두 지구를 향해 카메라를 돌렸습니다.
달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있자니 우리 인류가 자랑하는 정치, 역사, 문화, 과학 등등이 너무나 왜소하고 초라하고 서글프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운명처럼 그 날은 성탄절 이브였고 NASA측은 달에 착륙한 아폴로 8호를 TV로 생중계하게됩니다.
성탄절 이브에 그것도 달에서 TV로 중계되는 이 방송은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되지요.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 다른 세상에서 들려오는 첫 목소리...
아폴로 8호의 승무원이 지구의 모든 분께 메시지를 전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온 우주 삼라만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측량할 수 없이 광대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 우주비행사 빌 앤더스 -